별 보고 싶다.

2019. 5. 4. 21:44J

주일학교 수련회때 시골에 가서 수련회를 했다.
밤 늦게 시골길을 달리면 가로등 하나 없는 곳이라
칠흑같이 어둡다.
옛날에는 매연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
그곳 공기가 깨끗해서 인지
서울하늘 처럼 별 한 두개가 아니라
진짜 스케치북에 다다다다다 양손으로 점 찍은 것 처럼
까만 하늘에 별이 가득 들었다.
모든 교회 사람들이 다 가서 차 2대에 나눠 타고 아빠도 다른 차에 타고 있었는데
하늘에 별이 하나 떨어졌다.
어렸을 때 별이 죽는 순간을 보면 아는 사람을 잃는다고 했다.
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스럽게 저 별 주인이 아빠일 거라고 생각했다.
나는 엄마한테 매 맞을때 빼고는 엉엉 우는 아이가 아니였다.
그래서 달리는 차안에서 하늘의 별을 보면서 조용히 울었다.
먼저 도착한 우리는 아빠가 타고 있는 차를 기다렸다.
그날도 아빠가 탄 차에서 아빠가 내리는 걸 보고 안심했다.
혼자 눈물 맺힌채로 차를 보다가 아빠를 보고 거짓말처럼 뚝 멈 췄다.
속으로 웃으면서 생각했다. ‘크크 완전 뻥이잖아?’

그 뻥같은 얘기가 생각나면 그때 본 ​​그득한 별이 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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